한국, 그리고 한국교회에서 여성은 무슨 의미인가.
「열린 교회를 꿈꾸며」(바오로딸)는 교회의 대다수를 점하면서도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기 일쑤인 여성 가톨릭 신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소명을 여성신학적 관점에서 모색한 글들을 모았다.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가 지난 1996년 제29차 정기총회를 마치면서 발한 결의를 바탕으로 결성된 「가톨릭여성신학회」가 지난 6년간 연구 발표한 논문들을 단행본으로 엮은 「가톨릭 여성신학」 제1집이다.
교회내 수도자, 평신도 여성 5명이 집필한 10편의 논문들은 모두 4부로 나뉘어, 여성에게 열린 교회로서의 가톨릭 교회를 꿈꾸고, 교회와 사회를 여성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며, 최근 여성신학의 다양한 흐름들을 일별하고 자신의 사도직과 소명을 위한 전망을 모색하고 실천을 다짐한다.
제1부 「여성에게 열린 교회」에서는 성심수녀회 한순희 수녀(가톨릭대 종교학과 객원교수)가 교회내 여성의 현실과 열린 존재로서의 여성을 요청하는 시대적 징표를 모색한다. 이어 성심수녀회 최혜영 수녀(가톨릭대 종교학과 교수)는 가부장적 권위와 남녀차별적 관행으로 가득한 교회 현실 안에서 여성의 변화를 꾀한다.
2부 「여성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하기」에서는 성가소비녀회 임수 수녀와 장영애 주교회의 여성소위 총무, 강영옥 가톨릭대 전임연구원, 그리고 최혜영 수녀가 복음서에 나타난 참된 제자직분, 한국의 신명사상에 대한 여성신학적 이해, 초기 그리스도교 가정교회 연구, 어머니로서의 교회 등에 대해 여성신학의 입장에서 파악한다.
이어 3부에서는 성서신학을 중심으로 한 서구 여성신학계의 동향이 최혜영 수녀에 의해 분석되고, 4부에서는 한순희 수녀, 강영옥 연구원, 최혜영 수녀가 제삼천년기의 문명 전환을 위한 여성의 사명을 생태여성론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전통적인 가톨릭 성윤리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시대에 맞는 가톨릭 성윤리의 새로운 제시를 제안하면서, 호주제의 폐지 근거를 그리스도교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최혜영 수녀는 「여성의 눈으로 보는 교회의 복음화 과제」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별을 극복하고 여성 고유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당면과제』라며 『새로운 세기의 교회의 사활은 교회가 권위적인 위계 구조를 벗어나 수평적인 평등구조로 나아가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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