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묵주기도 성월이다. 특별히 우리 가족에게는 묵주기도와 얽힌 특별한 은총이 있어 더욱 가슴에 와닿는 달이기도 하다.
사업이 잘돼 비교적 넉넉한 경제생활을 누렸던 우리 가족은 IMF라는 장벽에 부딪쳐 풍비박산이 났다.
우리 가족은 졸지에 3자녀와 함께 거리에 나앉게 된 것이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고통의 순간들이었다. 어디 의지할 곳 조차 없어 눈물과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렇게 살아서 뭐하느냐라는 생각이 들어 자살도 생각했었다.
그때까지만해도 우리 가족은 신앙에 대한 굳은 믿음이 없어 거의 냉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 이웃에 살던 한 교우분이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더욱 하느님께 의지하고 기도드리면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냉담 10여년만에 성당에 나갔다. 그리고 온 가족이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주님께 모든걸 의탁했다. 특히 매일 가족이 함께 모여 묵주기도를 바쳤다. 개인적으로 나는 하루 묵주기도 50단을 매일 바쳤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 풍요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충실히 사는 것이란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남편이 다시 재기해 어느정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예전과 너무나 달라졌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 가족을 당신품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주신 시련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정성을 다해 묵주기도를 바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