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장 위대한 가톨릭 신학자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칼 라너 신부(Karl Rahner, 1904∼1984)의 철학과 사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칼 라너가 종교철학의 기초를 놓기 위해 저술한 책이다. 그는 「도대체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가?」 등과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종교철학에 입각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하느님의 말씀(Logos)이 세상 안에 올 때는 반드시 그 말씀을 듣는 청자(聽者)가 존재하는데, 필연적으로 그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안에 존재하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만 하는 존재자이며, 더 나아가 말씀은 인간 현존재의 근거가 되고 인간이 인간다운 존재로 살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칼 라너/김진태 옮김/가톨릭대학교출판부/290쪽/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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