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사이에 「이 시대의 스승」으로 추앙 받는 스즈키 히데코 수녀(성심수녀회). 그의 신작 두 권이 최근 성바오로출판사를 통해 잇따라 번역, 출간됐다.
우선 눈길을 끄는 책은 「남편 엔도 슈사쿠를 말한다」(신영언 옮김/288쪽/9000원). 이 책은 「침묵」, 「예수의 생애」, 「깊은 강」 등의 작품을 통해 신앙의 여러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가톨릭 소설가 엔도 슈사쿠(바오로.1923∼1996)의 부인 엔도 준코(83) 여사를 만나 나눈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타계하기 직전까지 3년여의 고통스런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고통을 승화, 자신만의 「욥기」를 쓰고자 했던 엔도 슈사쿠와 학창 시절 첫 인연을 맺어 평생을 그의 반려자로 산 부인의 증언은 엔도 슈사쿠의 문학과 정신세계를 다시 한번 꽃피운다.
또 한 권의 책 「용서하는 사랑, 용서받는 사랑」(이정남 옮김/182쪽/6500원)은 「행복을 깨닫게 하는 책」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인간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현재 국제문학요법학회장과 국제 애니어그램 칼리지 대표 등을 맡고 있는 저자는 『인간은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으며, 인생은 우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용서하는 것이며, 동시에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평생이라고 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우리는 세상을 수행하러 온 것입니다. 무슨 수행일까요? 다른 이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것,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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