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탈주민들이 대거 자유를 찾아 한국에 들어왔다.
잡힐 경우 자칫 죽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속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 이들의 선택은 어쩌면 거기서 굶어 죽으나 잡혀서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자포자기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만큼 북한동포들의 사정은 절박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매스컴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심각한 경제적 고통과 아픔을 접해왔다. 하루에도 굶어죽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이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하니, 그냥 방관만할 문제는 아닐듯 싶다. 이들은 바로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요 한민족 동포이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불붙기 시작한 북한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이젠 많이 식어가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들이 뜻깊은 상봉을 할 때 비록 가족은 아니더라도 함께 울고 웃었던 나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도 그날의 기쁨과 기억을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성찰해본다.
일각에선 『북한에 아무리 물자지원을 해도 결국 그들의 무기개발이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줄 뿐인데 무엇때문에 지원해야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물론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포들이 죽어가는데 그냥 손놓고 있을 수도 없지 않은가?
한국교회는 그동안 조건없이 북한에 대한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특히 최근 보도를 보면 북한이탈주민 사목 강화와 더불어 지원방향을 보완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북한 동포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중요한 과업이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회의 지원사업을 위해서는 우선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참여가 이어져야할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