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받은지 1년된 새내기 신자인 나는 아주 개인적인 일로 천주교에 입문하게 됐다.
3년전 신자였던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까지만해도 믿음을 갖지 않았던 나는 시신 사후 처리에서부터 장례기간 내내 자신의 가족일처럼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그 본당 연령회원들에 감복해 하느님을 믿게됐다. 또한 본당 신자들도 계속해서 영안실을 방문해 연도를 바쳐주는 것을 보고 이것이 신앙의 힘이고 사랑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때의 좋았던 기억을 잊을 수 없어 늘 그분들에게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분들 덕분에 남편, 아이들과 함께 신앙을 갖게됐으니 어쩌면 마지막 가시던 아버지께서 우리 가족에게 내리신 소중한 선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도 우리 주위엔 하느님을 모르는 많은 이웃들이 있다. 이들에게 말로만 하느님을 믿으라고 외쳐서는 올바른 선교가 힘들 것이다. 내가 체험하고 느낀바로는 이처럼 어렵고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신앙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그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진정한 그들의 친구와 이웃이 되어주어야 하느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 많이 모르고 부족하지만 나또한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필요한 이웃이 되면서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일깨울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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