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작품을 발표해 온 아동문학가 김일광(사도요한.52)씨의 창작인권동화. 늘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주눅이 든 채 힘든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가 한국에서 살아가며 겪는 현실을 동화로 엮었다.
외국인 노동자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소년 지미는 부모와 떨어져 시골 외할머니 댁에서 산다. 생김새가 다른 지미는 언제나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결국 지미는 운동회에 엄마와 함께 갈 수 없게 되자 가출해 엄마를 찾으러 도시로 떠나는데….
세계화를 외치는 오늘날에도 피부 색깔과 생김새가 다른 아이가 이 땅에서 겪는 현실은 가혹하기만 하다. 차별과 가난에 한숨짓는 지미 가족의 이야기에 가슴이 찡해지면서 그들도 우리 이웃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마음에 그림자를 키우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이 땅에서 평화의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소망했다.
(김일광/장선환 그림/현암사/188쪽/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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