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생활 중 얻은 ‘하느님 은총’
이미 두 권의 시집으로 잘 알려진 최남순 수녀의 세 번째 시집. 저자는 1994년 바이러스가 전신의 운동신경과 말초신경을 순식간에 다발로 없애는 희귀병, 악성 길리암-바레씨 증후군으로 식물인간이 됐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호흡신경 마비에 폐수종까지 겹쳐, 의료진으로부터 마지막 선고를 들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도달했지만 노수녀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에서였을까, 평안함을 잃지 않았다. 병으로부터 회복된 후 저자는 자신을 찾아온 고통, 그것을 오히려 하느님 은총의 선물로 여긴 탓에 두 번째 시집에 이어 투병생활의 감회들을 다시 시집으로 엮었다.
사람들은 종종 세상의 고통, 특히 자신에게 다가온 고통에 대해 그 이유를 하느님께 묻곤 한다. 은총을 말하지만, 결코 그것을 가슴으로써 은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탓에 억울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걸음걸이나 손놀림이 어눌한채 투병생활을 계속하는 노수녀의 가슴 저린 시들을 접하면서 그 은총을 체험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126쪽/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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