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이동하면서 몽골에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버림받은 가난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치며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제 소임이죠』
지난 6월 29일 일시 귀국한 박진영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몽골분원장)는 동료수녀 5명과 함께 몽골 현지에서 초등학교 2곳과 몬테소리 유치원 1곳의 어린이 200여명과 생활하고 있다.
『몽골에는 가정에서 버림받고 가출해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이 많아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맨홀 속에서 잠자는 아이들이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생각해 낸 것이 공부방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 빈민지역에서 시작한 공부방은 차츰 규모가 커져 초등학교로 성장했다. 올 초에는 몽골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을 정도로 현지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한국 신자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학생수가 증가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때마다 도움을 주신 것은 한국의 은인들이셨죠』
초등학교와 유치원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원조사업금이 여러 차례 지원된 바 있다. 헌미헌금과 100원 동전모으기 운동을 통해 모인 신자들의 정성은 몽골 아이들에게는 희망 그 자체다.
『몽골에서는 16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인 종교교육을 시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라는 기본적인 교회의 가르침을 교육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신앙을 알리는 데 충분합니다. 힘든 여건이지만 힘이 되는 건 한국 신자 분들의 응원과 도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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