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7월 13일 회의에서 신앙교리위원회가 작성한 2권의 소책자를 심의하고 통과시켰다.
첫 번째는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운동과 그 흐름」으로서 지난 1997년과 2003년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그 흐름」 제 1, 2권을 낸데 이어 신자들의 올바른 신앙 생활을 위한 사목적 지침으로서의 세 번째 책자의 성격을 지닌다.
또 한 권은 「환경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생활」로 오늘날 환경위기의 상황을 직시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러한 생태학적 위기에 직면해 창조질서의 회복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운동과 그 흐름」은 먼저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을 믿는 사람들인가?」라는 제목으로 믿음의 내용과 그리스도 신앙인의 정체성에 대해 살펴보고 「건전한 신앙생활을 돕는 길」에서는 「어떻게 믿음을 실천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성찰한다. 이어서 「기도생활」과 가톨릭 교회가 가르치는 「일곱 가지 성사」를 다룬다.
이 소책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 신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와 유혹에 대한 사목적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오늘날 한국 사회와 교회의 구성원들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 안에서 복음적 가르침을 자칫 훼손할 수 있는 그릇된 문화와 부닥치며 살아가고 있다.
즉, 세속화된 현대 사회와 문화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종교적 물음과 가치, 실천들에 대해 자칫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다. 이전에 발간된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흐름」 1, 2권은 바로 이러한 위험에 대한 우려와 경고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처럼 우려를 자아내는 경향들이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고 따라서 이런 운동들을 경고하고 금지하는데에서 더 나아가 사목적 지침과 대안들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나온 세 번째 책은 지금까지의 부정적인 어조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믿음 내용과 수련 방법들을 건전한 신앙 생활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환경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 환경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15년 가량 지난 가운데, 한국 교회가 창조질서의 보존이라는 소명을 어떻게 실천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문제와…」는 환경보호의 소명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임을 지적하는 서론에 이어 오늘날 지구촌의 「생태학적 위기의 실상」을 검토한다. 여기에는 생태계의 위기를 비롯해 환경 호르몬, 유전자 조작식품 문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어서 생태학적 위기가 오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자연 보전의 근거를 성서적 배경과 신학적 근거, 그리고 철학적 이유에서 성찰한다.
나아가 구체적인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 보전을 할 수 있는 생활 지침을 정리한다. 여기에는 크게 오염 방지, 물자 절약, 생명 존중 및 사랑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나눠져 재활용의 지혜에서부터 절약하는 삶으로의 기본적인 생활 자세의 전환, 그리고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사랑을 모두 제시하고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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