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 이덕일

다산 형제의 순교자적 삶 그려

한국사에서 정약용과 그 형제들처럼 한 집안의 3형제가 모두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지금은 역사적 존경을 받고 있지만 살아생전 그들처럼 핍박과 저주를 받았던 비운의 형제도 없었다. 남인과 노론의 당쟁,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정조와 권신들의 갈등, 가혹했던 천주교 박해 등 조선 후기 온갖 역사의 질곡이 그들 집안을 철저하게 난도질했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이 펴낸 이 책은 정약용(요한.1762∼1836)과 그의 형 약전(1758∼1816).약종(아우구스티노.1760∼1861), 그리고 이복 맏형인 약현(1751∼1821) 형제들의 인간적 꿈과 좌절은 물론 그 역사적 배경 등을 상술한 한 편의 드라마다.

책은 다산 형제들의 삶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역사서와 실록, 문헌 등을 통해 당시의 정치.사회 상황 속에서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이덕일/김영사/300쪽 내외/각권 1만2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