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한국천주교회사 「왕국의 징소리」로 호평을 받았던 소설가 유홍종(베르나르도.61)씨가 신작 「유리열쇠」(해누리/279쪽/9000원)를 펴냈다. 1996∼97년 평화신문에 연재했다가 오랜 기간 다듬어 뒤늦게 단행본으로 묶은 것으로, 소설집 「슬픔의 재즈」 이후 7년 만이다.
「진실한 사랑은 숨겨둘 가치와 의무가 있고, 그것을 지키는 용기가 더 필요하다」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책은 젊은 날 우리가 흔히 빠지는 고뇌와 갈등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연약한 문학청년 김승완과 그가 사랑하지만 수도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선배 신효주, 그리고 신효주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불량배 강태두가 이 책의 주인공. 세 사람의 삼각관계와 악연이 서로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몰고 오는 가운데, 김승완(루치오 신부)과 신효주(실비아 수녀)가 피할 수 없는 사랑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것이 작품의 줄거리다.
유씨는 작가후기에서 『제목 「유리열쇠」는 누구나 인생에서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그리고 한 번 마음의 문을 열면 깨져서 다시는 못 쓰게 되는 첫사랑의 열쇠를 뜻한다』며 『그처럼 소중한 열쇠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그 열쇠를 쓰지 말고 영원히 가슴속에 간직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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