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티칸을 방문한 부시 미 대통령에게 이라크 사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국제 사회, 특히 유엔의 지원과 협력 아래 이라크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바티칸에서 이뤄진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또 성지에서의 평화 회복을 위한 「새로운 협상」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아프리카의 비인간적인 참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력 체제, 그리고 미국과 유럽간의 국제 평화를 위한 협력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시해온 교황은 부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와 관련해 『이라크의 주권 회복을 위해서, 모든 이라크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조건 하에 국제 사회, 특히 유엔의 지원과 협력 아래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이라크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최근 이라크에서 벌어진 포로 학대 사건과 관련해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세상과 종교적인 양심을 괴롭히는 일들이 드러났다』며 인간에 대한 존엄성 없이는 전쟁도 테러도 결코 극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성지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당국간의 성실하고 결연한 대화의 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교황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헌신적인 하느님의 종이라며 미국 최고의 시민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전달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교황이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의 발언을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라크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은 인간의 자유와 위엄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교황의 비판적인 입장 표명과는 별도로 이탈리아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달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반부시를 외치며 이탈리아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했다.
이들 시민들은 『부시 반대, 전쟁 반대』(No Bush, No War)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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