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신앙의 인간 요셉…송봉모

요셉의 파란만장한 인생 그려

17살 때 형들의 미움을 받아 이집트 노예로 팔려나간 후 온갖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의 재상이 된 성조 요셉. 그의 아버지 야곱과는 달리 하느님은 요셉이 처한 위급한 상황에서도 꿈이나 환상 등으로 계시하지 않았다. 어떻게 요셉은 파란만장한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벗어나지 않고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었을까.

「성서 인물 시리즈」의 세 번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구약성서 속의 요셉과 그 형제들, 그리고 아버지 야곱의 삶의 궤적과 상황 배경, 심리를 탐구하는 한편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

저자는 요셉의 생을 정리하고 묵상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요셉처럼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셉이 겪은 고난들이 모두 하느님의 섭리에서 이뤄진 것처럼, 현대의 신앙인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하느님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책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여유 있고 깊이 있는 성서 묵상을 돕기 위해 각 장마다 수록된 관련 성화(聖畵)는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송봉모/바오로딸/312쪽/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