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도대체 악(惡)이란 무엇인가? 신앙인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고민들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영혼의 갈증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화두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며, 또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이러한 의문들을 밝히기 위해 「가톨릭 정통 신앙의 수호자」라는 별칭을 가진 요셉 라칭거 추기경(교황청 신앙교리성장관)과 독일의 유명 저널리스트 페터 제발트가 한 수도원에서 만났다. 이 책은 페터 제발트의 도발적이고 역동적인 질문들, 그리고 이에 대한 라칭거 추기경의 현답(賢答)을 정리한 것이다.
현대 독일의 합리주의적 무신론자 지성인들을 상대로 한 교리 강의 형식을 띤 이 대담집은 믿음과 희망, 사랑을 비롯해 하느님, 인간, 교회 등 인생 문제 전반에 대한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혜안을 갖게 하는 데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딱딱하고 난해한 신학적 해석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느님은 남자이신가 아니면 여자이신가」, 「예수님의 진정한 모습은 어떠했나」, 「기적은 실제 있는가」 등 현대의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물음에 대해 번뜩이는 해답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의 신앙과 삶」이란 부제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역자 정종휴 교수(전남대학교 법과대학 학장 겸 행정대학원장)는 이 책을 「불변의 신앙 교의를 현대의 세속 문화와 무리 없이 융합한 탁월한 시도」, 「현대인이 영원불변의 교리서로 가는 징검다리」 등으로 평가했다.
(요셉 라칭거.페터 제발트/정종휴 역/성바오로/566쪽/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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