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생각하는 신앙심이 가장 깊은 동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토끼다. 토끼는 신부님들이 기도를 바칠 때처럼 항상 입을 우물우물하고, 뒤로는 새까만 묵주알을 마구 내놓기 때문이라나.
교회 내에서 벌어지는 통쾌하고 배꼽잡는 코믹 에피소드 654가지를 재치와 유머로 풀어놓은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구병진 신부(마산교구 북신동본당 주임)가 사제서품 30주년을 맞아 펴낸 「웃으면 천당가요」(해누리기획/510쪽/1만원)가 그것이다.
이 책이 어느 수녀원 화장실에 놓이자 수녀원 화장실이 늘 「만원」이 되고 사용시간이 길어져 문제가 됐다는 일화가 전해질만큼, 책은 한번 손에 잡으면 놓칠 수 없는 짜릿한 재미를 안겨준다.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웃음의 공감대를 함께 할 수 있고, 농담 속에 담긴 진리를 새삼 되새길 수 있다. 가벼운 농담 따먹기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는 믿음과 웃음의 여유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신부는 서문에서 『그리스도교는 본질적으로 구원에 대한 다이내믹한 기쁨(복음)이 특징』이라며 『이 책이 답답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산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신부의 사제서품 30주년 축하미사 및 출판기념회가 4월 19일 경남 통영 북신동성당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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