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피스트는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수도원 봉쇄(封鎖)구역 안에서 베네딕도 성인의 규칙에 따라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치며, 고독과 침묵 속에서 세상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동하는 수도자들의 영토를 뜻한다.
이 책은 미국 미시시피 트라피스트 봉쇄수녀원에서 40년 동안 기도생활과 관상생활을 해온 저자 게일 피츠패트릭 수녀가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회원들에게 들려준 말씀과 강의를 묶은 45편의 단상 모음집이다. 수도자들의 공동체 생활에 바탕을 둔 기도 체험과 묵상, 그에 따른 짧은 기도문 등이 가득 담겨 있다.
책은 「자연의 순환」을 「전례의 순환」과 연결, 사계절에 따라 나눠져 있다. 「봄」 장(章)에서는 사순절과 관련한 유혹이나 극기생활, 용서 등을 묵상하고, 「여름」과 「가을」에서는 관상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고독과 단순한 삶에 대해, 마지막으로 「겨울」에서는 대림과 성탄에 대한 묵상을 풀어놓는다.
「트라피스트의 지혜」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수도회 고유의 영성과 생활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지혜가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싹트는지도 조심스레 보여준다.
(게일 피츠패트릭/서한규 옮김/바오로딸/252쪽/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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