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성당이 최근 돈 문제 때문에 시끄럽다.
신부님은 교무금을 좀더 많이 책정하려고 하고, 신자들은 부담스러워 면담을 꺼리면서 성당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있다.
올해도 3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교무금 책정이 끝나지 않았으니 이 문제가 언제 수그러들지 모르겠다.
신자들은 십일조에 부합하는 교무금을 책정하는 것이 원론적인 면에서는 옳다고 본다. 하지만 신자들의 경제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엇보다 마음의 준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교무금을 많이 내게 한다면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 생각된다.
내 주변에서는 교무금, 봉헌금, 단체 회비, 자선비, 성당건립비 등이 부담스러워 냉담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옳은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돈 때문에 신앙생활을 멀리하게 하는 것은 교회의 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당에서 적극적인 교육 기회를 마련해서 왜 십일조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 꾸준히 교육하고, 신자들이 낸 교무금이나 봉헌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 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그래서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또 기분 좋게 교회를 위해 돈을 쓸수 있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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