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실내악단으로, 또 패션 모델로 활약중인 자매 3중주단 안트리오. 루시아(34.피아노) 마리아(34.첼로) 쌍둥이와 안젤라(32.바이올린) 세 자매로 결성된 이들은 이미 10대 시절에 미국 「타임」지가 「아시아의 새로운 신동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춘데다, 패션지 「보그」의 모델로 활약할 만큼 빼어난 외모로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을 길러낸 어머니 이영주(데레사.59)씨는 어떤 사람일까? 재주 많은 딸들을 세계적인 음악가로 키워낸 「억척 엄마」라는 예상에 앞서, 그가 지난 1990년 「한국수필」지를 통해 등단했고 이미 두 권의 수필집을 출간했으며, 「제1회 해외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중견 작가라는 사실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학창시절부터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이후 충청일보 정치부 기자와 도서출판 학창사 대표, 한국일보 칼럼니스트, 미국 동부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해온 그녀가 최근 자신의 세 번째 수필집 「내 인생의 삼중주」(크레디아/288쪽/9000원)를 냈다.
「나이 50줄이 넘고 세 딸이 다 성장해서야, 폐기 처분된 줄 알았던 문학에 대한 열망이 살아났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번 수필집에는 오랜 세월 이씨의 가슴 한켠에 묵혀두었던 문학적 끼가 한껏 발산돼 있다.
모두 6장으로 이뤄진 책에는 81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뉴욕 생활과 유럽 여행을 하면서 접한 문화.예술 이야기,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의 신앙에 대한 고백, 세 딸에 대한 끝없는 애정들이 솔직 담백하게 담겨있다.
책제목의 「삼중주」는 그의 인생에서 핵심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 즉 「예술.문학.신앙」을 말한다. 안트리오의 어머니로서가 아닌, 수필가 이영주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앙상블이다.
이씨의 이번 수필집에 대해 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해박한 여행기와 넓은 독서편력, 실질적이고 질박한 삶의 자세 등이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문장으로 펼쳐져 있다』고, 또 소설가 최인호(베드로.59)씨는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소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절대로 놓치지 않는 현미경의 눈을 가졌다』고 각각 평했다.
한편 이 책의 출판기념회는 3월 3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안트리오의 단독 공연을 겸해 열렸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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