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철 신부(가톨릭대 교수)가 지난 1년 동안 월간 「내 친구들」에 연재했던 「알수록 재미있는 성화이야기」(김남철/도서출판 다솜/103쪽/8000원)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혜화동 신학교를 찾았다.
서울대교구 교육국 시청각교리교재 연구실장을 지낸 그는 지난 2000년에도 정웅모 신부(서울대교구 성미술 감독)와 함께 「그림으로 보는 신앙」이란 교육 자료집을 내놓은 바 있다.
『성화는 대부분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려졌습니다. 따라서 그림을 살펴보면서 성서 말씀을 깊이 새길 수 있죠. 이것을 교리 교육과 연결시키거나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면 대단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김신부는 「내 친구들」 2003년 1월호부터 매주 한 편의 성화를 고르고, 그에 따른 설명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곁들여 왔다. 지금까지 어린이들에게 소개된 화가들은 렘브란트, 지거 쾨더, 운보 김기창을 비롯해 모두 12명. 「돌아온 탕자」, 「광야의 유혹」, 「물위를 걸으신 예수님」 등의 내용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이 책이 최근 쏟아져 나오는 미술사가들의 친절한 안내서들 틈 사이에서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점. 그래서인지 책 곳곳에는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장소를 한번 보세요. 어디일까요? 냇물 위에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세례가 이뤄지고 있는 요르단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본문 중에서)
초등학생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어려운 용어는 가급적 자제해서 그런지 어디를 펼쳐 읽어도 술술 읽힌다. 내용이 쉬워서 술술 읽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내용의 설명이 친절하고 간략해서 그렇다.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설명하듯이 차근차근 짚어준다. 그는 『한 편의 원고를 마감하면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미흡한 부분을 찬찬히 고치는 작업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올 한해 「내 친구들」을 통해 소개되는 성화를 모아 연말쯤 「알수록…」 2편을 펴낼 계획인 김신부는 『「성서」를 바탕으로 그려진 성화는 결코 어른들만의 특권 문화가 아니다』면서 『이 책이 많은 어린이들의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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