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는 하느님의 천상 잔치이며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자,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그러나 미사의 참뜻을 제쳐둔 채, 습관적으로 미사 전례에 참석하는 신자들이 적지 않은 것이 오늘날 교회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미사를 「제대로」 드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공의회 이전부터 전례 개혁을 부르짖고 실천했던 이 책의 저자 로마노 과르디니 신부는 미사에서 감동과 위안을 찾기에 앞서, 먼저 성체성사의 거행에 아무런 사심 없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덧붙여 이러한 기본자세가 되어 있을 때에 비로소 다양한 전례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도 의미가 있다고 역설한다.
미사의 본질을 해석하거나 그 역사를 서술한 기존의 전례 지침서와는 달리 이 책은 미사가 우리 신자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그리고 미사를 어떻게 올바르게 완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은 시종일관 전례를 위한 개개인의 준비를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란 흔히 말하는 「신앙을 일깨우고, 마음을 깨끗이 하고…」 등의 「준비」가 아닌, 모인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고 어수선한 집단이 하느님 앞에 서 있는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을 말한다.
〈로마노 과르디니/김영국 옮김/가톨릭대학교출판부/152쪽/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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