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dissent, 異見)」은 보통 기존의 권위에 맞서는 것으로 여겨져, 오만하다거나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혹은 이보다 더 심한 말들로 비난을 받았다.
또 다양한 이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제재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사람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교회의 잘못된 권위에 복종하지 않았던 「이견자」들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 마테오 리치, 갈릴레오 갈릴레이, 토마스 아퀴나스 등은 이견 때문에 자신들이 겪게된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교회를 떠나지 않고 충실을 지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추앙 받는 하느님의 자식이 된 인물들이다.
책은 이들 「이견자」들의 생애를 통해 교회 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오히려 교회를 살아있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각각의 「이견자」들의 생애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사례들을 주목하면서, 이들이 당대에 무엇을 했고 왜 그렇게 했으며, 또 이들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를 조목조목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참된 용기를 갖고 이견을 말하는 신앙인들이 있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고 지적한다.
그리스도교 2000년 역사 속에서 「이견자」들이 주장했던 문제들은 오늘날 모두 해소됐고, 이들의 공헌으로 지금의 교회는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로버트 맥클로리/김상분.황종렬 옮김/다른우리/272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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