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적 수행 가운데 하나인 그리스도교 동방교회의 영성과 수련법을 소개하는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대전교구 사목기획국장 곽승룡 신부가 낸 「비움의 영성」이 그것이다.
집필 배경은 현대가 직면한 「영성의 빈곤」이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마땅한 수행법을 안내하지 못한 책임은 곧바로 신영성운동이라는 위협으로 다가왔다. 한국교회가 이를 우려하는 문헌을 내고 주의를 환기시키지만 신자들의 영적 갈증을 풀어주기엔 부족한 듯 하다.
『동방영성은 곧 비움의 영성, 마음의 영성』이라고 강조하는 필자는 이러한 때에 서방영성에 익숙한 한국 교회와 신자들이 동방 영성을 통해 영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심성과 문화와 만남으로써 이 시대 신자들이 품을 소중한 영성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내친김에, 차제에 한국적 심성에 기초한 영성과 수련이 복음과 만나 새로운 영적 세계의 비전을 열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가 교회 잡지, 신문 방송 등에 기고한 글과 강의 내용을 묶어 그리스도교 동방 영성이란 주제가 잘 드러나도록 1부 비움의 영성, 2부 충만의 영성 이란 두가지 범주에 넣어 정리했다. 동방영성뿐 아니라 동방교회, 동방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덤이다.
(곽승룡/가톨릭출판사/292쪽/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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