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노틀담대성당을 비롯해 독일의 퀼른대성당, 스위스 취리히의 성모성당, 프랑스의 성코랑탱대성당 등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공통점 하나.
13세기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높은 건물을 세우고, 그 높은 천장은 어떻게 장식을 했으며, 또 그 무겁고 거대한 종은 어떻게 달았을까?
명쾌한 글과 섬세한 펜화, 풍부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대성당의 건축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전 세계 10여개 국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미국건축가협회가 주는 메달과 「칼테콧」 상을 받았던 작품이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책에는 하나의 고딕성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세세하게 그려진다. 작은 돌 하나, 못 하나까지 표현한 그림은 건축이나 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흥미를 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기둥이 생기고, 벽이 생겨난다.
종루 안에 종이 달리고, 마지막 조각품이 올려진다. 세부공정과 전체공정을 시간순으로 번갈아 보여주는 그림 덕에 마치 하나의 성당을 짓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맨 마지막장에 가서는 1338년 성당을 만들기 시작한 사람들의 손녀 손자들이 감사미사를 올리는 것으로 86년에 걸친 공사가 마무리된다.
(데이비드 맥컬레이/하유진 옮김/한길사/80쪽/1만20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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