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아이들」이란 작품으로 유명한 가브리엘 루아(1909∼1983)의 동화집. 사람과 동물 사이에 오고가는 따뜻한 교감을 푸근하게 그려냈다.
오직 신선한 우유를 먹겠다는 생각으로 아무 경험도 없이 젖소를 키우게 된 한 가족이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동물과 사람 사이의 정을 그린 「암소 보씨」, 농장 주인이 자신의 새끼를 몰래 갖다버리자 필사적으로 새끼들을 지키는 모성애 가득한 고양이 쿠르트케의 이야기인 「끝이 없는 사랑」, 아옹다옹하던 개와 고양이가 새끼들을 함께 키우며 우정을 나누는 「두 엄마」, 인간의 보호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숫사슴의 사연을 담은 「숲의 황제」 등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동물의 입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며 가슴 속 깊이 따뜻한 위안을 얻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실린 이야기 중에서, 어미 고양이 쿠르트케의 헌신적인 내리 사랑을 담은 「끝이 없는 사랑」은 1979년 캐나다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모두가 가슴 아프고 애틋한 사연들이지만,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 덕에 책을 덮을 즈음에는 저절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작가의 동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읽는 이의 마음을 절로 훈훈하게 만들어 준다. (가브리엘 루아/니콜 라퐁드 그림/조현실 옮김/토토북/135쪽/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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