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있어 신앙의 원천이자 마음의 양식이다. 신앙인이라면 성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올바른 방향을 찾고, 진리이신 하느님을 체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흰 종이 위에 깨알같이 작은 글씨들로 가득한 두꺼운 성서를 읽는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래서인지 그리스도교 신자든 아니든 간에 실제로 구.신약 성서 73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통독한 사람은 드문 게 현실이다.
캔터베리 대성당의 명예 참사회원이자 세계적인 종교학자인 존 보커(John Bowker) 교수가 펴낸 이 책은 성서에 대한 모든 것을 600여장의 유물사진과 지도를 곁들여 시각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성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구약의 창세기부터 신약의 묵시록, 외경까지 성서 속의 모든 책들의 기원과 저자, 의미 등을 소개하면서 주요 말씀을 요약하고, 또 성서 속의 인물을 통해 성서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직자뿐 아니라 유대교의 랍비(율법사)와 다양한 종교학자들이 편집고문과 감수위원으로 참여한 점도 책에 대한 권위를 높여준다.
컬러 화보를 한 장씩 넘기며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성서에 대한 해박한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이 책은 아직 성서에 맛들이지 못한 이들이나 성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자 하는 신자 모두를 위한 최고의 「참고서」라 할 만하다. (존 보커/이종인 옮김/시공사/544쪽/4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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