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성서를 읽고 내용을 알면 성인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기억해 평생 삶의 지혜로 가까이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교회 안을 살펴볼 때, 초.중.고생을 위한 성서교재는 나와 있으나 유아들을 위한 성서는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현실. 이러한 이유로 가톨릭출판사가 운영하는 「으뜸사랑」이 최근에 펴낸 「으뜸사랑 입체 유아성서」시리즈는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시리즈는 신.구약 가운데 「노아 이야기」와 「자캐오 이야기」를 비롯해 아브라함, 모세, 사무엘, 다윗과 골리앗, 요나, 동방박사, 등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만한 이야기 12편을 추렸다. 성서에서 잘 알려진 얘기만 인물별로 떼어내, 한입에 쏙쏙 들어가게 풀어 쓴 것이다.
시리즈는 책 속에 달려 있는 작은 창문을 열면 숨어 있던 성서의 주인공과 사물들이 튀어나오는 입체 구조로 꾸며져, 그 분위기는 보통의 그림보다 더 환상적이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다.
나아가 본문에서 설명된 성서 이야기를 창문을 통해 수수께끼 형식으로 다시 묻는 것도 이 책이 자랑하는 특징. 창문을 열면 그 물음의 답이 나와 이야기를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고, 동시에 엄마와 유아가 수수께끼 놀이로 즐겁게 성서를 공부할 수 있다. 친근감이 가는 귀여운 캐릭터들도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림만으로도 내용이 읽혀지기에 아이 스스로는 그림을 보면서 맘껏 이야기를 덧붙일 수도 있고, 엄마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다정하게 읽어주기에도 제격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각별한 즐거움을 원하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카린 마리 부아이에 외 1인 글/테레즈 봉테 외 11인 그림/고선일 옮김/으뜸사랑/각 10쪽/낱권 6000원, 한 세트 6만50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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