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을 마감하며 올 한해 교회 출판계의 주요 동향을 짚어본다.
올해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우선 여러 교회 출판사들이 앞다퉈 「어린이 도서」를 선보였다는 점.
특히 바오로딸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한 그림동화 「성서이야기 시리즈」와 여러 권의 창작 그림 동화집을 내는 등 어린이 도서 출판에 두각을 드러냈다. 가톨릭출판사와 생활성서사도 성서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만화책을 펴냈다.
한국 교회의 신학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신학 총서」의 발간도 꾸준히 이어졌다. 가톨릭출판사는 「가톨릭문화총서」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첫 권을 펴낸 데 이어, 올해 초 「하느님의 다스림과 하느님 나라」 등 제2권부터 제5권까지 시리즈 네 권을 한꺼번에 출간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분도출판사와 가톨릭대학교출판부도 각각 「신학 텍스트 총서」와 「가톨릭신학총서」를 발간했다.
올해는 또한 전례력에 따른 다양한 서적들이 유난히 많이 출간된 한해였다. 가톨릭출판사, 바오로딸, 분도출판사 등 대표적 교회 출판사들은 전례력에 따른 묵상서와 기도서 등을 대거 선보이며, 신자들의 신앙 생활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었다.
선교를 위한 교회 출판사의 노력도 눈길을 끌었다. 가톨릭출판사를 비롯해 바오로딸, 성바오로, 분도출판사, 생활성서사, 성서와함께 등 교계 6대 출판사는 지난 6월 4일부터 엿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3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문서선교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가톨릭출판사 등 교계 5대 출판사가 「2003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 문서선교의 새장을 열었다.

▲ 「성 바오로 인터넷 서원」.

▲ 월간 「성서와 함께」창간 30돌.
이밖에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하고 우리은행이 기금을 출연하는 2003년 제6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자에는 동화집 「아주 특별한 선물」의 작가 강숙인(데레사.51)씨가 선정됐다.

▲ 제6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