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의 사목 연구소장 차동엽 신부의 근간 「가톨릭 신자는 무엇을 믿는가」라는 책은 지난해 TV를 통해 방영되었던 「차동엽 신부의 가톨릭 교리」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으로 다시 다듬고 보완하여 엮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는 교리와 영성 그리고 우리의 삶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신앙인 뿐 아니라 현대인 모두가 고뇌하는 삶의 고통과 의미 등 무거운 주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로 풀이하고 있다.
이 책은 창세기에서부터 신약 전반에 걸쳐 두루 중요한 사건과 말씀들을 묵상하고 해석하면서 그 역사적인 상황과 문화적인 배경 속에 살아 숨쉬던 인물들과 사건들을 그 시대와 현재를 연결하여 재조명해 현실감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신앙서적이라 하면 너무 이해하기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말끔히 씻고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 부딪치는 의문과 문제들을 중심으로 쉽게 교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구성 면에서도 많은 그림과 시는 책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정자 화백의 성서묵상의 그림은 독자들에게 영혼의 나라로 인도하며 안식의 편안함을 맛보게 해준다. 시인 구상, 홍윤숙, 성찬경, 이해인 수녀님 등 시인 열 분의 주옥같은 시들은 독자들의 영혼에 단비를 뿌려주는 느낌을 준다.
특히 저자가 독자들에게 직접 쓴 「희망의 편지」는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편지들은 무거운 주제에서 잠깐 벗어난 자유롭고 열린 공간, 오아시스와 같이 독자들과 함께 생각하는 쉼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저자는 쉬우면서 깊고, 재미있으면서 진지하고, 생활을 소재로 하면서 영성적인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사목 신학자답게 해박한 성서지식과 지혜, 재치와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독자들을 성숙된 삶으로 안내하고 있다.
책머리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온 몸으로 노래하는 신앙 고백을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뜨거운 신앙, 요지부동의 신앙, 신바람 난 신앙, 깨어있는 신앙을 점화하고 싶었습니다. 미지근함에서, 우유부단에서, 회의에서, 나태에서 신자들을 흔들어 깨우고 싶었습니다…』
누구보다 이 책은 예비신자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또한 신자들의 신앙 재교육을 위해서도 이 책보다 더 좋은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 차동엽 신부의 「가톨릭 신자는 무엇을 믿는가」가 일반 신자들 뿐 아니라 예비 신자들에게 진리의 길을 제시하는 등불과 같은 지침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문의=(031)985-5677 인천교구 사목연구소 출판부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