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벗이 되는 성찰의 시기를 맞아 주님의 고통과 죽음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되새겨보자. 이때를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신간과 서적, 비디오, 음반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 출간된 눈에 띄는 신간 두 권을 소개한다.
■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먼저 그 날의 독서 가운데 중요한 구절 하나를 발췌한 후, 그에 관한 묵상글을 제공했다. 묵상글에서는 앞에 제시한 구절의 기본적인 성서적 의미를 밝히고, 그것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관계되는지를 설명했다.
묵상 후에는 시편이나 그날의 전례에서 뽑은 기도문을 제시하고, 이어 하느님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적용해보자는 제안으로서 그날마다 하나의 실천 사항을 제시했다. 휴대하기에 간편한 크기로 제작돼, 사순 시기를 뜻있게 보내려는 사람들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듯.
■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 찾기

이 책은 1995년 사순 시기에 영국의 한 교회의 그룹모임에서 사용했던 「기도의 길」이란 책자를 바탕으로 했다. 저자 그레이엄 다우 주교는 「기도의 길」에 나오는 다섯 가지 주제에, 기도에 관한 경험을 솔직하게 술회한 다섯 사람의 깨달음을 더해 새로이 편집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기도의 시작(바실 흄 추기경)」, 「언어를 통한 기도(그레이스 쉐퍼드)」, 「성서 말씀을 이용한 기도(도널드 잉글리시)」, 「침묵 안에서 기도하기(제라드 W. 휴스)」, 「삶을 통해 기도하기(안젤라 틸비)」 등의 기도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또 부록으로 「기도 모임 지도자를 위한 안내」와 「상상력을 활용한 묵상 지도를 위한 안내」가 함께 실렸다.
「타인에게 좋은 기도방법이 나에게도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며, 하느님께서는 각자에게 알맞은 고유한 기도 방법을 주셨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