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인류를 창조했다고 믿는 한 신흥 종교 집단인 라엘리안이 주장하는 복제 인간 탄생의 진위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이 집단의 산하 생명공학 회사인 클로네이드사가 주장하는 인간 복제 실험이 성공했다고 보기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27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아기가 복제된 아기임을 입증할 만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복제 아기와 미국인 산모가 회견장에 나타나지 못했고 객관적으로 산모와 아기의 유전자 지도가 일치한다는 실험 결과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일주일 뒤로 증거 제시를 미뤘기 때문이다.
특히 클로네이드사는 이번 인간 복제 성공을 발표하기 전 인간 배아 연구에 관한 논문을 내놓거나 인간 이외의 동물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가 갖는 의미는 매우 심각하다.
다시 말해서 이번 실험의 성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인간 복제 시도가 여러 사람들에 의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클로네이드사는 이번 발표에 대한 의혹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내에 두 번째 복제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고 올 2월초까지 아시아인을 포함해 네 명의 복제 아기가 더 태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인 세베리노 안티노리(56) 박사는 지난 2001년 이래 인간 복제 연구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26일 『인류 최초의 복제 아기가 2003년 1월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의학자 파노스 자보스 박사도 올해 안으로 복제 아기가 태어난다고 공언한 바 있다.
따라서 클로네이드사의 이번 발표가 사실이든 아니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창조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충격적인 실험을 막을 수 있는 국제적인 방지책이 하루 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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