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선교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차차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참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박정일주교(마산교구장)는 최근 몽골을 방문하고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가 몽골 교회의 선교 활동에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크레센지오 세페 추기경의 방한에 이어 함께 몽골을 방문한 박주교는 7월 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 14일까지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몽골 교회의 첫 사제 서품식과 첫 미사에 참석하는 등 몽골 교회의 이모 저모를 둘러보고 돌아왔다.
박주교는 또 교황청과 몽골과의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세페 추기경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고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전교구 신부들과 사랑의 선교회, 살레시오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운영하는 복지시설과 선교지 등을 두루 방문했다.
『무척 정이 가는 나라』라고 몽골에 대한 첫 인상을 소개한 박주교는 『한국 사람들을 닮은 거리의 학생들을 보고 나도 모르게 한국어로 말을 건넬 정도로 친숙한 나라』였다고 말했다.
몽골의 경제와 사회 상황은 얼핏 한국의 50년대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 박주교의 설명이다. 평균 월급이 50~60불 정도로 경제사정이 매우 열악한 속에서 선교활동에 열심인 선교사들을 보면서 150년전 한국에 왔던 외국인 선교사들의 모습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몽골은 냉전시대를 거쳐오며 무려 70년 동안 소비에트 연방 소속으로 공산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 대다수가 무신론에 젖어있을 수밖에 없어서 선교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교회가 적극 노력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몽골지역에는 이미 개신교에서 70에서 80여명에 달하는 선교사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다른 종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선교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교회는 좀더 해외선교에 노력해야 합니다.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하는 교회가 돼야 합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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