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가 러시아 선교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러시아의 연해주지역인 우스리스크 지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철 신부(작은형제회 한국관구)는 중국과 더불어 한국 교회의 손길과 지원이 가장 필요한 곳이 바로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특히 블라디보스톡을 기점으로 동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사목활동을 하고 있어 적극적인 선교 활동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난해 11월 우스리스크에 정착한 김신부는 최근 우스리스크와 이곳에서 동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아르센예프 두 곳에 관할 교구의 허가를 받고 본당 2개를 신설, 본격적인 사목활동을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현재 우리 작은형제회를 비롯해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한국 외방선교회 등에서 파견나온 선교사들이 함께 선교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광활한 지역이다 보니 앞으로 더욱 많은 선교사들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동안 받는 교회였다면 이젠 주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김신부는 앞으로 현지인들을 위한 본당 사목과 더불어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과 행려자 등을 위한 사회복지 활동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러시아 전체 이혼율 급증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100여만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을 위한 배려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그동안 선교의 사각지대였던 이곳에 하느님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게 되는 계기를 본당 신설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회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러시아 지역 선교가 이러한 활동을 계기로 점차 전해지고 뜻있는 많은 이들이 선교사로 나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광대한 나라 러시아. 사실 러시아는 가톨릭 신앙이 다시 시작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생소한 나라다. 김신부는 하지만 이젠 우리 모두가 이곳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피력하고, 특히 연해주를 비롯한 동부 러시아 지역은 한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이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신부는 『우리의 관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선교가 시작될 때 러시아 교회는 활기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복음은 동토의 땅에서도 한송이 꽃을 피우며 찬란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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