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은인이자 대부로 불리는 임피제 신부(바드리시오·금악본당 주임·McGlinchey patrick)의 사제수품 50주년 기념 금경축 행사가 10월 14일 오후 2시 성 이시돌 목장내 삼위일체성당에서 거행됐다.
제주교구 사제단과 금악본당,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임신부의 금경축 행사에는 고향에서 온 형제들과 신자 등 2800여명이 참석해 임신부가 제주에 기여한 공로와 사목적 노고를 감사했다.
임피제 신부의 사제수품일은 12월 21일이나 이때는 임신부가 3주정도 고향인 아일랜드를 다녀올 예정이어서 이날 금경축 행사를 앞당기게 됐다.
임피제 신부는 1928년 6월 6일 아일랜드 도너갈(Donegal)에서 태어나 1951년 12월 21일 사제품을 받고 6?5의 전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53년 4월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1년간 육지에서 생활하다 이듬해 4월 한림성당 주임을 맡으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임신부는 그후 오늘까지 제주도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제주에 부임후 제주도민들의 곤궁한 삶과 빚더미에 앉아 시름하는 가계를 목격한 임신부는 이후 제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각종 사업들을 벌이게 된다.
57년 3월 4-H클럽 조직을 시작으로 제주 경제 살리기에 나선 임신부는 61년에는 성 이시돌 목장을 개설하고 62년 5월에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한림 신용조합을 설립해 빚더미에 앉은 농민들의 가계를 조금씩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제주도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달렸다고 본 임신부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농축산 기술 교육에 착수해 제주도 내의 농업 기술을 일신시켰을 뿐만 아니라 개간사업도 실시해 230여개의 개척농가를 만들어 입주시키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고 미혼 여성들의 안정과 복지를 위해 '한림 수직'을 설립, 기술 전수와 함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런 일련의 사업들이 자리를 잡아가자 임신부는 비영리법인인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를 통해 보다 조직적으로 농민과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선다. 이시돌 사료공장, 육고기 우유 가공공장, 치즈공장 등을 설립 2000여명을 취업 시키는 동시에 성 이시돌 의원, 양로원 노인복지회관 등을 연달아 개원했다.
임신부의 이러한 노력은 일찍부터 인정을 받아 66년 5·16 민족상을 시작으로 농림부 장관상, 대한민국 석탑산업 훈장, 막사이사이상, 적십자 봉사상, 일가상, KBS 지역대상 등을 수상했고 1973년에는 명예 제주도민증을 받아 제주도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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