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고행의 길에 나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문규현 신부와 전종훈 신부,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 등으로 꾸려진 순례단은 3월 28일 오후 2시 충남 공주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천고제를 지낸 뒤 ‘오체투지(五體投地)’ 순례 길에 올랐다.
‘사람, 생명, 평화의 길’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순례는 계룡산 중악단에서 시작해 임진각 망배단까지 총 230㎞ 구간에서 진행되며 75일 동안 이어진다.
순례단은 휴식일인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하루 4km씩 강행군을 펼쳐 오는 5월 17일 ‘서울 청계광장’을 거쳐, 6월 6일 1차 목적지인 ‘임진각 망배단’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종 목적지는 ‘북한의 묘향산’이다.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은 지난해 9월 4일부터 53일간 ‘지리산 노고단’에서 ‘계룡산 중악단’까지 175km 구간을 순례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03년에는 새만금 사업 재개를 반대하며 ‘전북 부안’에서 ‘서울’까지 310km 구간을 순례했다.
순례단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생명이 생명답게 사는 길, 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위해 떠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을 모색하며, 그 속에서 대립과 갈등을 넘어 사람과 생명과 평화의 길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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