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256쪽/1만2000원
소설가 공지영(마리아·46)씨의 신작 산문집. 지난해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한 권으로 묶었다.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들을 소탈하게 들려준다. 그러나 술술 읽힌다고 해서 얕잡아 보면 오산. 작가 특유의 입담은 여전하다. 오히려 평범한 인간 ‘공지영’의 매력이 듬뿍 묻어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1부 ‘울고 싶을 때 그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그녀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마흔여덟 나이에 ‘동안 타령’하는 친구들, 찬바람 불면 ‘연애하고 싶다’는 친구, 강도에게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준 친구 등 친구들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2부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는 공씨가 직접 겪은 일화들이다. ‘공’씨 성(姓) 때문에 겪은 사연,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친구 때문에 겪는 괴로움 등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들려준다. 또 3부 ‘사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는 공씨 가족의 사건사고사(?)를 총 망라한 것. 사고치는 아이들, 싱글맘으로서 명절을 기다리는 자신의 소원 등을 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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