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박해가 일어나던 조선 후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어린이 역사소설. 제9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의 대상 수상작이다.
주인공 장이의 아버지는 책을 베껴 쓰며 생활을 이어가는 ‘필사 쟁이’였다.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오던 시기, 그는 당시 금서였던 서학 서적을 베껴 쓴 죄로 천주학쟁이로 몰려 매를 맞아 죽는다.
아버지를 잃은 장이는 책방 주인집에 들어가 심부름꾼 생활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심부름으로 홍 교리의 집을 찾은 장이는 그의 서고에서 ‘책과 노니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서유당’이라는 현판을 보고 마음을 빼앗기는데….
초등학교 고학년들을 위해 출간됐지만, 읽는 이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짧은 문장으로 쉽게 읽히면서도 시종일관 긴장을 풀 수 없고, 천주교 박해의 시대상과 장이와 주변 인물들의 심리적 갈등 구조도 무게감을 더해 준다.
한국적 정서가 진하게 묻어나는 그림이 어우러지면서 책의 깊은 맛이 더해졌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